우리나라의 첫 단풍 소식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가장 먼저 알려온다.
설악산의 단풍 소식을 9월 말경에 접했고 얼마전엔 설악산 대청봉에 첫눈이 오고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까지 들었지만
따듯한 남쪽나라
이곳 땅끝마을 해남엔 언제쯤 가을 단풍을 볼 수 있을까하고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설악산 단풍 소식이 전해온지 40~50여일만에 두륜산 자락에 있는 대흥사 사찰에도 가을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대흥사에 가까워 질때 쯤 기억도 가물가물했지만 오래전 다녀간 대흥사의 단풍이 눈에 아른거렸다.
대흥사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차를 몰고 들어서는 순간 와~~~감타사가 절로 나온다.
차를 매표소 밖에다 주차하고 그냥 걸어 들어 갈껄 바로 후회했다.
매표소부터 대흥사까지 약 2.5km
노란단풍, 빨간단풍 그리고 단풍이 들듯 말듯한 온갓 알록달록한 나무잎들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차를 길가에 세우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많은 사람들...
나도 그렇게 따라할 수 밖에 없었다.
옆지기는 얼른 차에서 내려서 단풍속 길을 걸어간다.
차를 갖고 들어 온것을 게속 후회하며 가다 서다를 반복, 디카 셔터를, 폰 카메라를 번갈아가며 눌러대는 사이
대흥사 입구에 도착했다.
올해의 마지막 단풍을 즐기러 온 수많은 사람들로 대흥사가 그야말로 초 만원이다.
여기저기 빈대떡에 두륜산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의 와자지껄 소리들....
관광버스를 타고 온 등산객들은 갖고 온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시끌벅적 담소를 나누는 소리들....
여기저기 대흥사의 아름다운 단풍에 감탄하는 소리들....
늘 그래왔듯이 우리나라 마지막 단풍은 이곳 땅끝마을에서 마무리된다.
그곳이 두륜산 자락의 대흥사 단풍이다
나무야!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내년에 새싹을 움티우기 위하여
넌 이렇게 몸을 붉게 불태우고 있었구나.
그리곤 모든 잎을 떨어뜨려 옷을 벗어버리겠지.
다가오는 겨울엔 살아남기 위하여 또 얼마나 추위에 떨어야 할까!
난 미안하게도 스스로 몸을 불게 불태워야만하는
너의 몸부림을 잔인하게 즐기고 있구나.
아무리 유능한 화가라 하더라도 이렇게 아름다운 색채는 만들어 낼 수 없을것이다.
자연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여보!
올해 땅끝마을에서 이런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는 건 우리에겐 행운이고 행복한 거 맞지!
매표소에 대흥사까지 가는 약 2,5km 도로의 단풍이 참 곱다.
나도 옆지기 처럼 걸어가고 싶다 ~
와불이 보이시나요?
와불이란 뜻도 옆지기가 설명해서 오늘 알았는데 이곳 스님이 저~~~ 기 산등성에 부처님이 누워계신다고 해서
설명을 듣도 다시보니가 그렇게 보입니다.
오른쪽으로 누워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돌부처처럼 살아야 가능하지 않을까! ㅎ
500년된 팽나무
와불 처럼 보이시나요
이마,눈 코 입, 턱.... 구분이 확실히 되는 듯 하다.
이 위치에서 봐야 가장 와불이 잘 보인다고 스님이 알려 주었다.
누워있는 듯한 부처 모습 형싱
단풍있을때 두륜산 등산코스 걸어 볼 기회가 있을까!
대흥사 입구에 유선관 여관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시끌벅적 소리에 들어가 봤더니 빈대떡, 도토리묵에 막걸리도 팔고있다.
2인/1박/5만원이랍니다.
돌아오늘 길에 송지면 땅끝마을에서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이곳 대죽리에 들렸다.
띵끝 전망대 가는 길 약 5km 전에 있는 이곳
사진작가들이 붐비는 이곳
오늘도 행복했던 하루가 저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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