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다시 제주집으로 소박한 아침 밥상 차리기...

능성(구본홍) 2017. 10. 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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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덕분에 오랜만에 육지집에 가서 20여일 동안 정말 알차고 즐겁게 정말 잘 ~~보냈다.


만나서 차한잔 하고 싶은 사람들....

만나서 한잔하고 싶은 사람들...

만나서 한잔 두잔... 하고 싶은 사람들...

만나서 함께 영화보고 싶은 사람들....

여기저기 모임도 하고...


모두 모두 다~~ 만나 볼 수는 없어 아쉬웠지만 난 다시 나의 일정에 따라서

어제 오후 6시10분 t-way 저가 항공으로 제주도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쾌청한 날씨 덕분에 공항을 이륙한 이후 인천을 벗어난 듯한 어느 지역 상공! 세종시일까 했다.


와~~~ 우리나라 야경도 멋지구나.

야경의 황홀함에 빠져 정신줄 놓고 있는 사이에 금방 제주공항에 착륙을 했다.


공항에 내린 후 한번의 버스 환승을 하고 1시간20여분 만에 희미한 가로등 불빛만 깜빡깜빡 잠들지 않고 있는

조용한 우리 마을 입구에 들어섰다.


집집마다 불은 꺼지고 모두 곤히 잠든 농촌 마을 길에 두사람이 끌고 오는 케리어의 드르럭 드르럭 바퀴소리가

오늘따라 내귀에도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힘들게 일하고 잠자고 있을 삼춘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ㅠ.ㅠ


가능한 조심조심 걸으면서 내가 얼른 집에 가서 차를 갖고 올까... 그러는 사이에 10여분 만에 집에 도착했다.


트랙터 경운기의 힘찬 소리에 아침 눈을 떳다.


텃밭이 제일 궁굼했다.

이런이런.....

마늘 싹이 쑥~~쑥 올라와 있으나 잡초밭인지 쪽파밭인지 마늘밭인지 분간이 어려웠고...

배추가 보름달 만해 졌으나 벌래에 잘 이겨낸 것도 있고 벌래가 난장판을 친 배추고 있고..

콜라비가 아가 주먹 만해 지기도 하고 바람에 뽑혀져 나뒹굴고 있기도 하고.. ㅠ

브로콜리는 잘 자라고는 있으나 바람에 비스듬히 기울어져 자라고...

씨감자 주어다 20여개 심었더니 그나마 5개 정도가 나와서 잘 자라주고 있어 고마웠다. ㅋ


얼가리배추, 알타리무는 돌담 밑에서 씩씩하게 너무 잘 자라고 있어 참 기특했다. ㅎㅎ


호미로 잡초를 제거하면서 잠자고 있을 옆지를 불렀다.


여~~보~~~

텃밭  문제없네.

아주 좋아요~~


오늘 아침은 얼가리배추 된장국 끓여서 아침밥 차려줄께.....


 오늘 메뉴 이름은 좀 길~~~어요..


"얼갈이배추황태채쌀뜬물된장국" 이다. ㅎㅎ



야경이 이뻐요~~~




마늘과 쪽파밭(가장자리)인데 풀밭이 되어버렸다.

주인장 없어도 알아서 잘 자라주어서 고마운 녀석들... ㅎ

보라색으로 보이는 것은 콜라비...

감자가 드문드문 보이고

오랜만에 감자에만 유기농 밥 듬뿍...ㅋ

여기도 잡초들이...

그런데 옆지기 한말씀! 여기 잡초들은 배추에 완패  ㅋ

잡초 제거하고 흙도 북 돋아 주고...

돌담밑 알타리무도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다.

내일 이것으로 총각김치 담가 준다고... ㅎ


돌담밑 씩씩한 얼갈이 배추들...

얼갈이 배추 솎아서 다듬으면서 한컷 ㅋ


끓는 물에 삶고... ㅋ

쌀뜬물 미리 받아놓고....ㅋ


황태채 넣고 된장 풀고....

얼갈이배추 삶아서 찬물에 씻은 것 넣어 끓이고 청양고추, 고추가루 조금 양념으로 간 맞추고... 끝~~~

소박한 아침밥상 차려놓고 소리쳤다.

여보 밥 먹어라~~~~ㅋㅋ

옆지기 아침밥을 먹더니 돌담넘어 당근밭 검질작업 넘어보더니... 신발신고 나갑니다.  왜그래?

담넘어있는 옆지기를 보더니 이모가 왔~~~~어 하면서 커피마시러 나오라고 했단다.


조~~기 5명중 누가 옆지기인지 아시겠지요?  ㅋ

제주어 검질아시나요?

잡초라고 하는데요

처음 당근을 씨로 쫙~ 심고는 이후에 당근이 조금씩 자라면서 옆에 것과 가깝게 붙어 자라지 않도록  쏙아주는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작업을 검질작업이라고 하지요.

검질 작업을 하면 당근이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곧게 잘 자라서 상품가치가 높아진데요.

이모들 알바비 6만원이라던가!.  ㅋㅋ


검질하면서 뽑아버린 당근 갖고와서 먹었는데요.

당근 맛이 나던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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