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동부오름

2016.10.25(화) 아끈다랑쉬오름 그리고 용눈이오름 오늘의 억새는....

능성(구본홍) 2016. 10. 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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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은빛 가을 억새를 환상적으로 즐기려면 따라비오름, 새별오름, 노꼬메오름 다음에 아끈다랑쉬오름과 용눈이오름도

손꼽히는 강추 코스다.(오로지 능성 개인기준이긴하지만...)

작년에는 시기를 놓쳐 11월중순경 아끈다랑쉬, 용눈이오름을 갔었는데도 억새가 살아 있어 나름 탄성이 절로 나왔었다.

 

올해는 최적의 시기를 10월 하순 오늘로 잡았다.

오후부터는 비 예보가 있고 이번주 내내 비소식이 있어 오늘이 최상이라고 생각했다.

집에서 10km 이내의 거리에 있는 오름들이라서 오전에 전부 갔다 오기로 했다.

 

먼저 아끈다랑쉬오름에 올랐다.

그런데 작년 11월의 늦가을 억새보다 왜 이렇지? 놀랐다.

이곳도 역시 태풍의 영향을 받았나보다.

꺽어지고 넘어지고....

거기에다 보기 좋은 억새들이 있는 곳은 여행객들이 사진을 찍기위하여 길도 아닌 곳에 들어가면서 발에 밟히어

또 넘어져있고 쓰러져있고 아파해하고있고....ㅠ.ㅠ

겨우 살아 남아있는 억새들이 아끈다랑쉬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바람을 친구삼아 한들한들 몸을 흔들며 반겨주고 있었다.

 

아끈다랑쉬의 아쉬움을 만회하기위하여 용눈이오름에 잔뜩 기대를 갖고 갔다.

아니...

그런데 여기의 억새는 또 이게 뭐란 말인가?

초입부터 무성했던 억새가 전부 잘려나갔다.

이건 태풍 때문이 아닌데....

 

멀리 오름의 능선을 보니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 저놈들이 억새를 전부 밥으로 먹어 치웠구나. ㅠ.ㅠ

억새만을 보기위하여 여기에 온 나는! 어이가 없었다.ㅋ

 

많은 사람들이 오름에서 내려 오면서 한마디씩하는 말이 들렸다.

사전에 이런 정보도 알지 못하면서 이곳을 추천해준 그쪽을 원망하고 있었다

억새가 이뻐서 더 유명해진 용눈이오름이었는데....

 

 

아끈다랑쉬오름

 

 

 

 

 

 

 

12시이후 비예보가 있더니 비구름이 몰려온다.

 

 

 

 

 

 

 

 

 

 

 

 

 

 

 

아끈다랑쉬에서 보는 다랑쉬오름

 

 

 

 

 

야생 부추꽃이란다.

 

 

 

계단이 많아서 계획에 없었던 이곳 옆지기가 가고싶단다. ㅋㅋ

 

 

 

다랑쉬오름을 오르면서 아끈다랑쉬의 아름다운 맛을 보는 느낌!  참 좋다.

삽으로 폭! 파서 우리동네로 옮겨놓고 싶다. ㅎㅎ

 

 

 

모두가 그랬다. 저기만 오르면 정상일줄 알고....

 

그런데 여기서도 한참을 이렇게 올라야 한다. ㅋ

 

 

 

높지는 않은데 경사가 좀 있다.

작년보다 길 보수를 해서 미끄럽지는 않았다.

 

열심히 잘 올라온 옆지기...

몇년전에 올라왔었다는 오름! 싫어도 다시한번 했다.

이젠 편~~하게 내려가면서 한마디 한다. 이젠 절대 안올라 올꺼야... ㅋㅋ!

 

 

 

다랑쉬오름 분화구

화산이 폭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용암이 저곳에서 분출되었을까!...

 

 

 

너무 이쁜 아끈(작은)다랑쉬오름

멀리 성산일출봉 그리고 우도가 보인다.

 

용눈이오름

억새를 말들이 이렇게 싹뚝 잘라먹었다.

용눈이오름 전체를 말들이 휩쓸고 다닌 것 같다. ㅠ.ㅠ

 

말들이 억새를 이렇게 잘~먹는 음식인 줄 몰랐다. ㅋ

억새가 매우 억센풀인데....

 

억새가 없다.

그냥 내려갈까하다가 운동삼아 계속 걸었다

혹,  저~~넘어에는 억새가 남아 있을까?!

 

여기도 없다.

 

저기도 억새는 없다.

 

그래서 오늘은 기억해야겠다

 

 

 

 

 

 

 

 

 

이넘들이 오름 정상 능선까지 올라와서 억새로 식사를 한다. ㅋㅋ

 

 

 

 

 

 

 

 

 

겨우 억새를 발견했다. ㅎㅎ

 

 

 

 

 아끈다랑쉬오름 억새

 

 

 

다랑쉬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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