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7(월)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 & 돌오름길을 걷다.
한라산 둘레길은 해발 600~800m의 국유림 일대를 둘러싸고 있는 일제 감점기 병참로와 임도,
표고버섯재배지 운송로 등을 활용하여 무오법정사, 시오름, 서귀포학생문화원, 야영수련장, 수악교,
이승악, 물찾오름, 비자림로, 거린사슴오름, 돌오름 등을 연결하는 한라산 환상숲길을 말한다.
한라산둘레길은 5개의 Route로 되어있다.
천아숲길 : 돌오름 - 천아수원지 10.9km
돌오름길 : 거린사름오름- 돌오름 5.6km
동백길 : 무오법정사- 돈네코탐방로 13.5km
수악길 : 돈네코탐방로- 사려니오름 16.7km
사려니숲길: 사려님오름-물찻오름입구 16km
오늘은 제주도민들이 제주올레길보다 즐겨걷는다는 한라산둘레길 천아숲길과 돌오름길을 연결해서 걸었다.
제주시외버스터미날에서 740번 버스를 타고 천아수원지정류소에서 내려 천아숲길 시작점인 천아수원지입구까지
2.2km를 포함하여 약 19km 숲길을 걷는 동안 딱 한명을 만났다.
천아수원지입구로 걸어가고 있는데 앞쪽에서 여성 한분이 걸어오신다.
나를 보시더니 어디까지가는교? 하신다
아 네 천아숲길을 걸으려고요.
나도 입구까지 갔었는데 태풍으로 출입통제한다고 해서 다시돌아오고 있다고 하신다.
난 아침에 한라산둘레길 안내 센터에 전화해서 천아숲길과 연결해서 돌오름길을 걷기위한 안내를 받으면서
천아숲길 입구의 하천뚝이 붕괴되고 계단이 유실되었다는 설명을 들었고 꼭 걸으시겠다면 그 지점을 조심조심
우회해서 걸으면된다는 설명을 들었기에 할머니께 그 내용을 전하고 함께 걷자고 했더니 그러자고 하신다.
부산 서면에 사신다는 83세 할머니는 제주 올레길 및 한라산둘레길을 수차례 왕복하셨다고 말씀하시면서 처녀때는
등산동호회를 일요일마다 쫓아다녀서 지금도 이렇게 걷는 것을 좋아하게되었다 말씀하시는 모습이 정말 60대 후반 처럼
건강해 보였다.
길동무하기로 했던 할머니께서는 유실된 계단길을 보시더니 젊은이 난 포기해요 하며 뒤돌아가시는데...
얼마나 마음이 섭섭하셨을까를 생각하니 내 마음도 서운했다.
이모님~ 제가 여기는 손 잡아드릴께요 했는데도...
이번 주말에 제주올레걷기축제까지 참여하고 부산으로 가신다 했는데 그날 만나면 맛난거 사드려야지....
시외버스터니날에서 8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40여분 후 이곳에 하차했다.
여기서 부터 2.2km를 걸어가야 천아숲길 시작점 입구이다.
시작점
부산 할머니 왼쪽 끝에서 조심조심 내려 오신다.
할머니 이곳을 보시더니 포기를 결정하셨다.
이곳을 지나치려면 길도없는 조릿대 경사진 곳을 100여m는 우회해야 한다.
우회하고 나니 바로 이런 길이 나오는데...
단풍이 조금씩 보이네..ㅎ
한라산 단풍도 이쁘다.
조릿대 원없이 보며 걸었다.
한라산 생태파괴식물이 조릿대란다.
멧되지의 흔적일까 고라니의 흔적일까?
삼나무 숲길
도토리? 이게 뭐지? 도토리보다는 작고 가늘다.
여기서 부터 길에 쫙 깔렸다. ㅎ
어제 비가와서 버섯이 확 올라왔을까?
못 먹는 버섯이라서 아직까지 그냥 있는 것일까? ㅋ
천아숲길 이제 1km 남았다. 이정표가 참 잘되어있다.
삼나무 이끼에 붙어 자라고 있는 기생식물. ㅋㅋ
서귀포자연휴양림쪽의 돌오름 시작점에서 걸어오면 여기가 끝이고 시작점이 된다.
난 여기가 천아숲길 끝이고 돌오름길 시작점이다.
한라산에 참 많이있다.
이름을 참 잘 잃어버려서 첫남성이라고 연상해 두웠더니 기억이 났다. 독약으로 사용되었다는 천남성!
바위가 좀 특이하게 생겨서 눈에 낙옆을 올려 놓았더니.... 악어? 하마? ㅋㅋ
주상절리만 있는 줄 알았더니 판상절리도 있다.
돌오름길은 이런 길이 많다.
돌이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한다
숲길을 다 걷고 나서 만난 유일한 한사람.... 둘레길 안내소 직원이 찍어줬다. ㅎㅎ
740j번 버스를 타고 여기서 내려서 200여m를 가면 돌오름 시작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