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21(월) 제주올레길 14코스를 걸었습니다.
김밥 한줄이 문제였을까?
전화위복이었을까?
제주 동일주도를 달리는 701번 6시22분 첫차를 타고 제주시외버스 터미날에 도착하여 7시20분 출발 755번 오솔록 향 버스로 환승하고
오솔록에서 저지로 가는 967번 8시25분 첫차로 다사 환승을 해야 오늘 걷기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계획하고 아침 5시에 일어나
서둘렀다.
옆지기가 육지 집에 간 이후 도시락 싸는 것이 귀찮아서 김밥 한두줄이면 점심이 되었기에 오늘도 터미날에 도착하지마자 내 달리어
김밥을 급 주문했다.
버스 출발시간 4분전!
김밥을 들고 나오니 차가 문을 닫고 막 출발한다.
뛰었다.
그러나 어떻게 동력으로 달리는 차를 두다리가 잡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이런... 새벽부터 서두른 보람이 김밥에 날라갔다. 그러나 밥은 중요한 일인걸...ㅎㅎ
제주 시외버스는 정류장마다 도착시간이 정해져있다.
버스가 도착시간보다 일찍 도착할 것 같으면 달리는 속도를 조정하여 도착시간에 맞추어 준다.
손님들이 도착시간에 맟추어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간이 빠르면 정류장에서 잠시 운전기사가 내려 휴식을 취하기도 하는 것을 여러번 본적도 있다.
정확한 출발,정확한 도착을 하는 제주시외버스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755번 다음차 8시.. 오솔록에서 967번 두번째차 9시, 오솔록까지 가는 소요시간 1시간....
월요일 학생들 등교시간과 맞물려 환승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9시에 환승을 못하면 이후에는 1시간3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육지에 있는 옆지기한테 전화를 했다.
현명한 대답이 왔다.
그럼 한림항으로 가서 14코스 역올레하고 일찍 나와서 시간이 많으니까 14코스 끝지점에서 14-1코스도 이어서 걷고....
그래 그거 좋은 생각이다.버스 환승시간을 도로에 낭비하는 것 보다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좀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36km를 산길, 숲길, 곶자왈을 잘 걸을 수 있을까!
특히 14-1코스를 이어서 걸을때 시간이 늦어 곶자왈 안에서 길을 잃는 다던지 어둠이 올 수도있을텐데....
이런저런 걱정을 하면서도 어느새 난 한림항 서일주도를 달리는 702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
난이도 - 중
거리(시간) -18.9km (6~7시간)
코스가 비교적 길고 일부 숲길과 자잘한 돌길을 지난다.
고요하고 아늑한 초록의 올레와 시원하게 생동하는 파랑의 올레가 연이어 발길을 맞는다. 제주의 농촌 풍경에 마음이 탁 풀어지는 밭길을 지나면, 곶자왈처럼 무성한 숲길이 이어지고, 폭신한 숲길을 벗어나 물이 마른 하천을 따라 가노라면 어느새 걸음은 바다에 가 닿는다.
돌담길, 밭길, 숲길, 하천길, 나무 산책로가 깔린 바닷길, 자잘한 돌이 덮인 바닷길, 고운 모래사장 길, 마을길 들이 차례로 나타나 지루할 틈 없이 장장 18.9km의 여정이 이어진다. 바다에서는 아름다운 섬 비양도를 내내 눈에 담고 걷는다. 걸을수록 조금씩 돌아앉는 비양도의 모습이 흥미롭다.
길이 없는 곳, 도저히 좋은 길을 찾기 힘든 환경에서 탐사팀은 흠잡을 데 없는 길을 만들기 위해 몇 배나 더 공을 들였다. 그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올레다.
위의 올레길 정보는 제주올레에서 갖고온 자료입니다.
15코스 시작점에서 14코스 역올레를 합니다. ㅋ
황색 방향표시만 보고 걸어야 하는 오늘입니다. ㅎ
손에 잡힐 듯한 비양도
집을 나설때는 바람이 있었는데 벌써 땀이 납니다.ㅎ
협재해수욕장
모래가 날아가지 못하도록 덥게를 씌워놓았네요. ㅎ
14코스 이런 돌 너덜길이 참 길게도 많이 이어집니다.
이런길 이젠 싫지만 바닷가로 길를 잇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던 같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걷습니다. ㅎㅎ
선인장 산책로가 새로 만들어 졌습니디. ㅎ
거대한 크루즈 유람선
선인장이 쓸쓸해 보여요.
동네 이모가 왜 이럴때 왔느냐고 하시면서 6월에 오면 꽃이 이쁘게 피는데 그때 꼭 다시오랍니다.
네~~ 꼭 다시오겠습니다. ㅎ
이곳에서는 선인장이 보물 ? 라고 했는데...
백년초 생산 농장관리를 합니다.
노란 개나리가 너무 이쁘네요.
길을 잠시 잃어버려 헤멧습니다. 리본이 나무 뒤에 가려 있었서....ㅋ
숲길 입구에는 이렇게 순찰 간판이 거의 설치되어있네요.
솔잎 흑파리때문에 여기저기 숲이 썩어갑니다. ㅠ.ㅠ
가깝게 저지오름이 보이는데 아직도 6km 이상 남아있네요. ㅎ
밭을 일구면서 나온 돌담들입니다.
밭의 크기보다 돌담이 더 넓은 것 같아요. ㅋ
역 올레를 하니까 4km가 남아있네요. ㅎ
양배추 또 하나 갖고 가라는 걸 극구 사용했습니다.ㅋ
오늘 걸어야 할 길이 아직도 멀거든요. ㅎㅎ
14코스 역올레 끝점도착하니 정각 14시입니다.
다시 14-1 시작점입니다. ㅎ
14시부터